나트랑 가면 다들 한번씩은 한다는 스노클링 투어!!ㅎㅎ
우리는 2살, 4살 아기들이 함께여서 이게 가능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
일단 아기들과 스노클링이 가능할까? 2살 아기는 어려워도 4살 아기는 어떻게 잘 가르쳐 주면서 데리고 다니면 가능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 뭐 스노클링이 안되더라도 튜브만 있으면 아기들은 바다 위에서 둥둥 떠다니면서 잘 놀지 않을까 생각했다.
자 그렇다면 파티보트는? 나트랑 스노클링투어, 호핑투어를 찾아보면 플로팅 파티 (바다 위에 큰 튜브와 워터 슬라이드 등을 설치해 놓고 무제한 칵테일 파티!!)가 없는 투어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ㅎㅎ 투어 일정 전체가 음악과, 라이브 밴드, 노래방, 파티 등등 매우 성인들 중심적으로 짜여져 있는 일정이어서 이런 곳에 선뜻 이렇게 어린 아기들을 데려가는 게 괜찮을까 걱정이 많이 되었다. 그러나 우리 아기들은 가무를 즐기기 때문에 (노래방 꿈나무들!!) 괜찮지 않을까 생각한 끝에, 결국 2살, 4살 아기들을 데리고 나트랑 스노클링 투어를 가기로 결정하였다!!ㅋㅋ 5살 이하의 아기들은 투어가 무료이다!
나트랑 스노클링 투어, 나트랑 호핑투어를 검색하면 정말 많은 투어 옵션들이 나온다. 그러나 투어 일정들을 리뷰해보면 많은 투어 상품들이 사실은 대동소이 하다는 걸 금방 알 수 있다. 어느 섬을 가느냐, 섬을 몇군데 가서 각각의 섬에서 얼마만큼의 시간을 보내느냐 정도가 다르다. 우리는 아기들과 함께 하기 때문에 너무 많은 섬에 가서 갈때마다 다시 스노클링 준비하고 데리고 바다로 가고 하면 힘들것 같아서, 섬 한군데에 가서 스노클링 하고 (혼문섬), 플로팅 파티 하고, 점심 먹고, 점심 먹은 섬에서 쉬고 오는 투어를 선택했다. 많은 투어 업체들이 있지만, 다양한 나라에서 온 관광객들과 함께 투어를 하고 싶어서 한국 투어 업체들 보다는 좀 더 글로벌한 겟유어가이드의 투어를 선택했다. 가격도 한국 투어 업체들보다 더 저렴한 편이었다.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많은지 겟유어가이드 투어에도 한국분들이 가장 많기는했다ㅎㅎ (➜겟유어가이드 나트랑 스노클링 투어)
겟유어가이드에서 투어를 예약하고 나면 이메일이 온다. 승선준비를 위해 승선객 모두의 이름과 생년월일을 미리 보내줘야 한다.
가장 먼저, 준비물:
- 수영복은 안에 미리 입고 가기 (배에 화장실이 있기는 하지만 협소한 편이다)
- 썬크림, 뜨거운 햇빛을 가릴 모자/얇은 긴팔 (나트랑의 대낮 해는 어마무시하다!)
- 모기퇴치제 (점심 먹은 뒤에 쉬는 섬에 모기들이 엄청나게 많았다)
- 수건 (스노클링, 수영 하고 난 이후에 수건으로 말리기만 하고 나중에 다시 수영하러 가고를 반복!)
- 여벌옷 (점심 먹은 후에 더이상 수영을 안하고 그냥 쉬다가 오고싶다면 산뜻한 여벌옷을 추천!)
- 신분증, 투어 바우처 (이건 겟유어가이드 가이드에 가져오라고 써있었는데 실제로는 그냥 이름만 물어보고 신분증도 바우처도 확인하지 않았다 ㅋㅋ 그래도 혹시 모르니 가져가는게 좋을듯하다)
아기들 준비물:
- 아기들 튜브 (투어에서 튜브와 구명조끼를 제공하기는 하지만 아기들이 평소에 쓰던 튜브를 가져가면 훨씬 편하고 안전하게 물놀이 할 수 있다)
- 귀마개 (배 위의 음악 볼륨이 매우 크다.. 아기들용 귀마개를 챙겨가면 좋을듯하다)
투어 당일 아침이 되면 8시-8시반 사이에 머물고 있는 호텔로 픽업을 온다. 나트랑 시내에 머물고 있다면 픽업비용도 투어에 무료로 포함이 되어 있다. 깜란같이 조금 떨어져 있는 곳에 머물고 있다면 추가 비용으로 픽업을 신청할 수 있다.
나트랑 시내에서 몇군데를 돌며 픽업을 마치고 나면 버스로 선착장까지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선착장에 도착하면 어마어마하게 많은 관광객들과 투어들이 모여있다!ㅋㅋ 실수로 다른 배 타면 안되니깐 우리 가이드를 배까지 잘 쫓아가야한다!!
일단 배 위에 올라가면 파티는 시작이다....ㅎㅎㅎㅎㅎㅎ 아침 10시도 안된 이른 시간인데 이런 에너지는 어디서 나오는건지ㅋㅋㅋㅋㅋ 우리의 투어 가이드 타이거님은 가이드가 아니다.... 연예인이다.......ㅋㅋㅋㅋ 배가 출발하기가 무섭게 노래부르고 춤추고 우리 안에 있는 없는 모든 흥을 끌어 모아주신다...ㅋㅋㅋㅋ 이 흥 레벨을 맞추기 위해서는 모닝맥주가 필요하다.. 맥주/ 음료는 배에서 구매할 수 있다 (물은 무제한 제공!). 이렇게 시끄러운 와중에 우리 2살 아기는 배 위에서 천사처럼 너무나 꿀잠을 자고 있다..ㅎㅎㅎㅎㅎ
타이거님의 노래와 춤과 조크에 정신을 차리고 보면 우리의 첫번째 목적지인 혼문섬에 도착해있다! 스노클링 장비를 받아서 착용하고 바다로 내려가서 스노클링 시작!! 필리핀이나 태국처럼 알록달록한 열대 물고기들이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물고기 보는건 늘 즐겁다ㅎㅎ 특히 산호초를 따라다니면서 수영하는 물고기들을 따라서 수영하는건 스노클링의 묘미다ㅎㅎ 우리 아기들에게 스노클링 하는 방법을 전수해줄 수는 없었지만, 아기들도 바다위에서 둥둥 떠서 재미있게 잘 놀았다ㅎㅎ 스노클링은 다음번에 꼭 가르쳐줄게!! 아기들이 배에서 바다로 내려가고, 다시 배 위로 돌아갈때마다 가이드 분들이 도와주셔서 어렵지 않게 왔다갔다 할 수 있었다.
그 다음 목적지는 플로팅 파티!! 워터 슬라이드와 큼지막한 대형 튜브들을 띄워놓고 바다위에서 과일과 칵테일 파티가 펼쳐진다ㅎㅎㅎ (과일과 칵테일도 투어에 포함되어있다) 플로팅 파티를 하는 동안에는 파라세일링, 바나나보트, 제트스키 등의 다양한 워터 액티비티도 추가 금액으로 할 수 있다. 우리는 오랫만에 바나나보트를 타고 왔다ㅎㅎ 두번이나 물에 빠뜨리는 격렬한 바나나보트가 끝나고 다시 물 위에 둥둥 떠서 놀기! 워터 슬라이드는 너무 크고 빠르게 내려와서 어른들만 탈 수 있었지만, 아기들도 바다에서 둥둥 떠서 잘 놀았다ㅎㅎ
플로팅 파티가 끝나고 배 위로 올라오면 선상 위의 진짜 파티가 시작된다....!! 배 위에서 일하던 가이드분들이 갑자기 보이 밴드가 되어서 드럼, 기타, 노래까지 라이브 공연을 펼친다. 라이브 공연이 끝나기가 무섭게 노래방타임이 시작되는데 배 위에 있던 다양한 국가의 손님들을 배 위의 무대로 모셔서 각국의 노래를 열창시켜 주신다ㅋㅋㅋ 우리 배에서는 영국, 미국, 한국, 베트남, 우즈벡의 노래방 열창을 즐길 수 있었다. 한국의 노래방곡은 당연히 강남스타일ㅋㅋㅋㅋ 4살 아기도 함께 무대로 올라가서 춤추고 노래방타임~~
보이밴드의 라이브 연주와 노래방을 즐기다 보면 이제 점심 먹을 마지막 섬에 도착한다! 점심은 베트남식인데 이렇게 착한 투어 가격을 생각하면 정말 나쁘지 않은편이다. 점심을 먹고 나면 마지막 섬에서 자유시간을 즐기면 된다. 반나절 물놀이는 꽤나 힘들다 ㅋㅋ 배가 부르니 바다 옆에 비치된 비치체어에 앉으니 바로 잠이 솔솔 쏟아지는데 아기들은 물놀이를 더하고 싶다고 한다 ㅋㅋㅋ 도대체 그 체력은 어디서 나오는 것인가 ㅋㅋㅋ 섬에서 바라보이는 나트랑 시내의 스카이라인이 너무나도 멋졌다!
자유시간이 끝나고 나트랑으로 돌아가는 길! 돌아가는 배 안에서 맞는 바닷바람이 너무나도 선선하고 좋았다. 투어가 끝나면 픽업왔던 호텔까지 다시 데려다준다. 투어가 끝나고 팁을 강요하거나 하진 않을까 걱정했는데, 그런것도 하나도 없었다. 투어가 끝나고 웃는 얼굴로 쿨하게 가버리시는 우리의 연예인 가이드님..ㅋㅋ 가버리시기 전에 얼른 쫓아가서 팁을 드리고 와야했다.
아기들과 함께한 나트랑 호핑투어! 걱정과는 다르게 2살, 4살 아기 둘다 모두 바다에서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 왔다. 아기들이 바다에서 물놀이 하는 걸 즐긴다면 충분히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 올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다만, 아기들이 깊은 바다에서 편안하게 물놀이 할 수 있도록 아기들 사이즈에 맞는 개인 튜브는 꼭 챙겨가길 추천한다! 그리고, 선상의 음악이 너무 클 경우를 대비한 아기들용 귀마개도 추천한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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