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1월, 서울에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최대 11월 적설을 기록한 눈이 내렸다.
같은 날, 겨울의 한달살기를 하고 있는 그리스의 아테네에서는 그룹 서핑 강습과 카이트 서핑, 윈드서핑을 하는 사람들로 바닷가가 꽉 차 있었다.
12월 중반에 들어서고 있는 아테네의 현재의 날씨는 아직도 나쁘지 않다! 오늘의 최고기온은 18도로 가디건 하나 걸치고 걸어 다니기에 딱 좋은 날씨였다.
물론 저녁에는 쌀쌀해지긴 하지만, 그래도 12월에 이정도면 불평할 것이 없다. 걸어 다니며 구경하기 딱 좋고, 햇살 좋은 야외 카페에 앉아 커피 한잔하기 딱 좋은 날씨다.
나에게 이정도 날씨면 수영할 정도의 날씨는 아닌데, 아직도 바닷가에서 수영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도 종종 보인다ㅎㅎ
많은 사람들이 그리스 하면 뜨거운 햇살과 반짝이는 비치를 생각하지만, 수영과 해수욕을 즐기기 위한 휴가가 아니라 관광이 목적이라면 그리스 여행은 겨울이 딱이다!!
날씨가 좋다
겨울의 그리스 날씨는 한국의 봄/ 가을날씨처럼 너무 덥지도 춥지도 않은 딱 편안하고 좋은 날씨이다. 걸어다니며 구경하기에 딱 좋은 날씨! 관광이 목적이라면 오히려 여름에는 너무 더워서 구경 다니기 힘들지 않을까 싶다ㅎㅎ
가격이 착하다
겨울의 그리스는 비수기로 거의 모든것의 가격이 훨씬 저렴해진다! 호텔 가격은 물론이고 심지어 주요 관광명소 입장권까지 반값으로 줄어든다. 아테네의 대부분의 주요 관광명소에서 50% 가격으로 입장할 수 있는 할인 티켓은 11월부터 3월까지는 나이, 조건 제한 없이 모두가 구입 가능하다! (그러나 아크로폴리스를 포함한 아테네의 관광명소 7군데를 모두 포함하는 콤보 티켓은 겨울 할인이 없으므로, 겨울에는 콤보 티켓이 아닌 개별티켓을 할인티켓으로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많은 사람들에게 로망인 그리스의 산토리니하면 딱 생각나는 하얀색 파랑색 그리스 스타일의 집들이 아기자기하게 모여있는 이야 마을! 성수기에는 어마어마한 가격 때문에 머물고 오기가 망설여질 수 있지만, 12월에는 일박 10-20만원 선에서 그리스 산토리니의 가장 전형적이고 예쁜 마을에서 숙박할 수 있다ㅎㅎ
관광객들이 별로 없고 한적하다
겨울은 비수기이기 때문에 어떤 관광지에 가도 한적하고 관광객들이 많지 않아서 참 좋다. 산토리니의 유명한 포토스팟들.. 성수기에는 줄 서고 눈치싸움에 사진 하나 건지기 어렵지만, 겨울에 가면... 아무도 없다 ㅋㅋㅋ 아무 곳에서나 사진 찍어도 그냥 인생사진이다ㅎㅎ 어디를 가나 여유있게 내 속도대로 즐기고 올 수 있다.
물론 모든것이 동전의 양면인 만큼, 관광객들이 별로 없고 한적한 만큼 겨울의 산토리니에는 겨울 동안 문을 열지 않는 레스토랑들이 매우 많다. 그러나, 겨울에도 문을 여는 식당들이 마을마다 한두 군데 정도씩은 있기 때문에 굶을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ㅋㅋ 개인적으로는 적은 식당 옵션보다 섬 전체를 여유 있게 구경할 수 있다는 장점이 훨씬 더 크게 느껴진다. 그리고, 이건 여름 성수기 관광에 훨씬 더 많이 의존하는 섬의 얘기고 아테네에는 겨울 비수기 상관없이 대부분의 식당들이 정상운영하기 때문에, 아테네에서는 겨울이라고 특별히 불편한 점은 없는 것 같다.
겨울에 그리스에서 한달살기를 하기로 한 건 너무 잘한 결정이었다ㅋㅋ 겨울에 보다 더 저렴하고 여유있게 그리스를 즐기고 오는 것을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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