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포스팅에서 다낭 한달살기 숙소를 구하는 과정과 다낭의 다양한 지역들을 직접 걸어다니며 답사한 과정을 공유했다.
2024.05.20 - [한달살기] - 베트남 다낭에서 한달살기 집구하기!
실제로 다낭에 도착해서 한달살기 숙소를 정하기까지 10군데 이상을 직접 방문해 본 곳들 중에서, 에어비엔비에서 리스팅이 가장 많이 보이는 호텔/레지던스 건물 위주로 조금 더 자세한 리뷰를 해보려고 한다.
1. Moung Thanh Apartment
첫번째로, 한달 기준으로 에어비엔비에 검색했을 때 가장 많은 리스팅이 나오는 곳은 바로 Moung Thanh 아파트먼트이다.
https://maps.app.goo.gl/aqM5zkj51J7JxjH58
아래 에어비엔비 검색 결과를 보면 매우 많은 포스팅들이 비슷한 부분에 밀집되어 있는걸 볼 수 있다. 에어비엔비에 리스팅을 할 때에는 정확한 주소를 입력하지 않기 때문에 대략적인 위치에 리스팅들이 보여지게 되는데 이 지역에 있는 대부분의 리스팅들이 같은 건물의 다른 집들이라는 걸 볼 수 있다.
아래의 이런 느낌의 바다뷰, 그리고 1층에 있는 Q-마트를 보여주고 있다면 이 건물에 있는 아파트인게 거의 분명하다! 간혹 건물 이름이나, 주변 가게를 보여주지 않는 리스팅 들이 있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아파트 구조가 다 비슷비슷해서 같은 건물의 리스팅들인 걸 알 수 있다.
Moung Thanh 아파트는 매우 큰 아파트 건물로, 각각의 유닛을 다른 소유주들이 사서 브로커들을 통해서 렌탈을 진행하고 있는 것 같았다. 나중에 도착해서 알고보니 내가 연락했던 세명의 호스트 모두가 이 건물에서 다른 집들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리고 많은 브로커들이 여러 집의 렌탈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에어비엔비에서 집을 하나만 보고 찾아갔어도 한번에 3-5개의 다른 유닛들을 보여주기도 했다.
위치는 건물 하나만 지나면 해변가 바로 앞이라는 게 매우 매력적이었고, 주변에 음식점 등이 많아서 위치는 좋았다. 그리고 높은 층에는 바다뷰가 정말 멋진 유닛들이 많이 있었다. 그러나, 건물 자체는 좀 오래된 아파트 건물이고, 유닛수가 매우 많은데에 비해서 엘리베이터의 개수도 적고 엘리베이터가 정말 느리게 다닌다는게 단점이었다. 그리고, 호텔이 아닌 아파트 건물이기 때문에 호텔과 같은 건물 내 수영장/ 헬스클럽과 같은 어메니티가 없고 정말 집만 있다는것 또한 단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원베드, 투베드, 바다뷰, 시티뷰 등등 아파트의 뷰/높이나 방 개수에 따라서 다르지만 한달살기 가격은 대략적으로 에어비엔비 기준으로는 1000-1300 USD 정도였고 (130-170만원), 실제로 에어비엔비 메시징을 통해서 만난 호스트들 (대부분은 브로커들이다)에게 에어비엔비를 거치지 않고 직접 페이를 한다면 훨씬 저렴한 가격에 한달살기를 할 수 있었다 (유틸리티 제외 150-200만동 정도 - 백만원 이내).
2. Altara Suite
다음으로 에어비엔비에 많이 보이는 숙소들은 Altara Suite 내의 집들이다.
https://maps.app.goo.gl/Px1M6zgBH8St1XreA
여기는 한달살기 말고도 다낭 여행을 온 가족단위의 여행객들도 많이 머물고 있는 것 같았다. 여기도 에어비엔비에서 이 위치를 확대해 보면 많은 리스팅들이 올라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에어비엔비 리스팅된 가격은 1500-2400 USD 정도이다 (200-300만원).
에어비엔비 리스팅에 아래와 비슷한 느낌의 수영장 사진이 포함되어 있다면 백프로 알타라 스위트이다ㅋㅋ
알타라 스위트는 아파트 내부 구조도 좋고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주방과 화장실 다 큼지막하고 (내가 본 투베드/투배쓰에는 넓은 욕조도 있었다!) 아파트 내부에 세탁기/ 건조기까지 있었다!! 한달살기 하기에 너무 좋은 집구조!! 건물 꼭대기층에는 수영장과 헬스장도 있다. 건물 자체는 Four Points 쉐라톤 호텔과 함께 위치해 있는데 (같은 건물에 입구만 다르다), 건물 꼭대기층에 전망이 더 좋은 바다뷰를 쉐라톤 수영장으로 운영하고 있고, 사이드 뷰가 있는 수영장을 알타라 스위트에서 사용하고 있는 것 같았다. 헬스장은 호텔 투숙객만 쓸 수 있는건지, 내가 만나고 온 호스트는 수영장은 사용 가능하지만 헬스장은 사용이 불가능하다고 말해주었다.
이런 좋은 집 구조에 비해서 치명적인 단점이 하나 있는데, 바닷가로 진입이 어렵다는 것이다. 아래 지도에서 보이는 것처럼 바닷가 바로 앞쪽에 위치하고 있지만, 호텔이 위치한 대로변에서 길을 건너서 바닷가까지 진입하는 곳이 개발이 안 되어 있다. 개발 안 된 휑휑한 좁은 모래길을 지나가야 바닷가로 나갈 수 있다. 옆에 다른 큰 호텔을 짓고 있던데, 이 호텔이 완공되면 바닷가 진입로를 개발을 하려나, 잘 모르겠다. 다른 단점은 느린 엘리베이터이다.
3. A La Carte
다음 호텔/레지던스는 A La Carte!
https://maps.app.goo.gl/QP4FsdqcQ2KQZKRk8
알라까르트는 기본적으로 호텔인데, 호텔의 객실 몇개를 개인 레지던스로 판매해서 개인 레지던스의 소유주들이 에어비엔비로 렌트를 하고 있는 것 같았다. 알라까르트 역시 에어비엔비에서 많은 리스팅들을 볼 수 있다. 알라까르트는 방 개수와 뷰에 따라서 가격이 천차만별이지만 대략적으로 2000 USD (~270만원) 전후의 리스팅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내가 본 방은 투베드/투베쓰에 비교적 낮은 층 (발코니에서 내다보면 간신히 바다가 보였다ㅎㅎ)에 에어비엔비 리스팅 1300 USD (170만원) 짜리 방이었는데, 에어비엔비 통하지 않고 직접 낼경우 250만동 (130만원)정도라고 한다 (모든 유틸리티 포함!).
바닷가에서 가깝고 (길만 건너면 바닷가!) 주변에 레스토랑/카페도 많고 위치가 너무 좋다. 호텔인만큼, 호텔의 모든 어메니티를 이용할 수 있다는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호텔 옥상에 뷰가 정말 끝내주는 인피니티풀이 있고 (루프탑 바도 있다!), 작지만 있을건 다 있는 아담한 헬스장도 이용가능하다 (다만 호텔 옥상 수영장을 이용할 경우 개인 타월을 가져가야한다 - 타월 대여는 호텔 투숙객에게만 제공한다). 아파트 내부 시설도 잘되있고, 주방도 큼지막하고 투베드에 화장실도 두개! 세탁기/건조기는 호텔 지하에서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4. Wyntham Golden Bay
https://maps.app.goo.gl/ANRTMd3gtSbTSZWu9
윈덤 골든베이는 호텔과 레지던스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건물의 반이 호텔이고, 건물의 반은 레지던스인데 두 건물이 연결되어 있고 레지던스에서 머무는 동안 호텔의 어메니티를 이용할 수 있다. 호텔 옥상에 뷰가 정말 멋진 인피니티풀, 크고 있을 것 다 있는 헬스장까지 호텔의 어메니티나, 아파트 내부의 시설적인 면에서는 골든베이를 따라갈 곳이 없었다!! 세탁기/건조기는 없었지만 합리적인 가격에 호텔의 런드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다. 에어비엔비 리스팅은 1000 USD 근처였고 (130만원) 호텔을 통해서 직접 페이할 경우 220만동 (110만원) 정도 였다. 골든베이는 호텔 세일즈 팀에서 레지던스 유닛들을 직접 에어비엔비에 포스팅하고 관리하는 것 같았다. 레지던스 건물이 매우 크기때문에 에어비엔비에 원하는 날짜나 가격의 유닛이 없어도 연락해 본다면 다른 유닛들이 있을 확률이 매우 높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골든베이의 유일한 단점은 위치이다. 시내에서도 멀고, 비치에서도 멀다. 주변에 레스토랑이나 카페도 별로 없다. 스쿠터를 렌트해서 타고다니지 않는다면 어디로 가기에도 불편하다. 호텔에서 무료 셔틀을 운영하기는 하는데, 운영 횟수가 그리 많지는 않아보였다.
물론 호텔/레지던스 외에도 다낭에는 훨씬 더 다양한 숙소들이 존재한다. 나는 집에서 요리해먹고 편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주방과 모든 가전이 갖춰져있는 아파트먼트 형태의 숙소들 위주로 보고 왔지만, 베트남에 있는동안 최대한 베트남 음식을 많이 즐기고 요리할 생각이 없으며 숙소보다는 다낭을 즐기는데에 더 중점을 두고 한달살기를 할 예정이라면, 훨씬 저렴한 가격에 방 하나짜리 호텔 (침대와 기본 냉장고, 전자렌지 정도 있는 숙소)나 게스트하우스도 너무나도 많다! 한달살기 숙소를 구할 때에는 내가 원하는 한달살기의 모습을 먼저 상상해본 뒤 그에 맞는 숙소를 구하는 게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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